김 박사 간증 2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셔서 이 세상을 통과하게 하실 적에, 사람에 따라 정말 각기 다른 조건 속에서 다른 형태로 다른 루트를 통과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은 훌륭한 인격을 가지고 인생을 심각하게 생각하시면서 이 인생이라는 여행을 성숙하게 통과하시고, 또, 다른 분들은, 많은 고난을 겪으시면서, 그럼에도 하나님께 감사하시면서 이 인생이라는 여정(旅程)을 치열하게 통과하십니다.

어느 분은 이 인생을 예리한 관찰력을 가지고 통과하시면서, 다른 사람이 아직 보지 못한 그것들을 그분은 보시고 다른 사람에게 ‘아하 세상에는 그런 것도 있구나’ 하는 깨우침을 주면서 통과하십니다.
물론,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걱정만 하면서 통과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그 사람에게 가장 알맞은 그 여정을 통과하게 하시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의 경우는 모든 것을 쉽게 그리고 풍족하게 해주셔서, ‘너는 정말 세상적으로 모든 것을 최고로 풍족하게 해줄 터이니 그걸 모두 가지고 이 세상을 한 번 만족해 하면서 즐거워 하면서 네 맘대로 맘껏 한 번 자유롭게 통과해 보거라’…이런 것이 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에게는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들이 많답니다. 재산, 학력, 사업, 가족, 건강, 친구들…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팔자로만 본다면야, 제 팔자가 아마 상(上)의 상의 상팔자일겁니다. 그리고, 마음껏 자유롭게 즐기면서 사는 편입니다. 누구 눈치를 보는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별로 크게 나쁜 버릇이 있어서 방탕한 것도 아닌 편입니다. 술도 마음껏 마셨다가 끊었다가 마셨다가 하지만, 끊을 적에 별로 괴롭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저의 이런 세상적인 축복 때문에 난처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년 전에 중국에서 비밀교회에서 목사님들 앞에서 뭔가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강의 시작 전에 제 간증을 간단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제 간증이란 것이 수준이 별로 좀 그렇습니다. 뭐, 이렇게 축복받았다, 저렇게 축복받았다. 거기다가 이런 기적 저런 기적도 여러 번 경험했다…이런 좀 유치한 수준의 간증입니다. 깊은 영적인 진실, 삶에 대한 재조명…뭐, 이런 깊은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유치한 놈은 유치한 간증이 어울리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제게 딱 어울리는 간증이지요.

제가 경험한 ‘상당히 유치한’ 기적 중 에는

심지어, 83년에 하나님 처음 믿기 시작했을 적에, 보스턴의 시내 한가운데있는 MIT 대학 고층 빌딩 기숙사 23 에서 밤중에 기도하다가 하나님께 ‘하나님 정말로 정말로 전지 전능하시면 지금 창밖에 코끼리를 한 번 놓아봐 주셔요’라고 했더니, ‘아이구 우리 영수가 말씀하시는데, 누구 말씀이시라구…’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밖을 내다 보았더니, 정말로 한 밤중에 코끼리가 한 스무 마리가 앞의 코끼리의 꼬리를 뒤 코끼리가 코로 물고 행진을 하고 있었답니다. 소리도 나지 않게 움직이고 있더군요. 분위기가 정말로 괴기스러웠어요…다음날 신문에 보니까 시내에서 하던 서커스가 옆의 도시로 옮겨갔답니다. 무지하게 놀랐지요…기도할 적에 장난치는 걸 될 수 있으면 안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를 비교적 쉽게 쉽게 잘 들어 주시는 편이랍니다. 하여간 이 인생을 저는 쉽게 쉽게 살게 하시기로 하나님께서 결정을 하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믿음이 약해서 그럴 겁니다.

이야기기 옆으로 샜군요. 제가 목사님들 모셔놓고 간증을 하는 이야기로 다시 돌아갑시다.

근데, 여기에서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그날 제 간증을 들으시는 목사님들은 모두 너무도 가난한 목사님들이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만성 영양실조로 시력들도 약해져 있으시고, 정말 수 백 불만 쥐어드리면 그 중국 산골 산골에 교회를 여러 개 만드실 그런 분들이십니다. 너무도 가난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시는 진짜 귀한 일꾼들이십니다. 저 같은 엉터리 크리스챤들과는 질적으로 차원적으로 다른 분들이시지요…

그런데, 그런 분들 앞에서 그 다음 날이면 제가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밤에 잠이 안 왔습니다.

“하나님…제가 세상의 이 복 저 복 받은 간증을 하면, 저 분들이 속 상하시지 않겠습니까? 나는 병도 났다, 나는 돈도 생겼다, 출세도 했다. 이렇게 좋은데 산다. 나는 이렇게 기적도 경험 했다. 저런 기적도 경험했다. 이런 간증이 얼마나 유치한 제 자랑입니까? 저렇게 가난한 분들에게 제가 돈 자랑 사업 자랑 학력 자랑을 하는 것이 무슨 덕이 되겠습니까? 저렇게 아직도 많이 아프신 목사님들 앞에서 제가 기도 받고 몸이 기적적으로 나았다는 간증이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나는 학교도 초일류 학교에 정치적인 커낵션도 있고 기적도 늘 경험하고 돈도 있고 그리고 성경도 잘 알아서 이렇게 강의도 하고…저 분들이 얼마나 부럽겠습니까? 이게 간증이 아니라 누구 약 올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밤새도록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무정하게 시간은 째깍 째깍 흘러갔습니다. 아침이 되고 3시간 뒤면 간증을 해야 됩니다.

No matter how hard I prayed, the time went on mechanically. Morning came and my testimony will happen in three hours.

간증할 시간은 다가오고, 간증을 하면, 저 분들의 마음을 더욱 상하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그래서, 제가 하나님께 억지 앙탈을 부렸습니다.

“하나님, 83년에 제가 하나님 처음 믿을 적에 코끼리를 보여달라고 하셨을 적에 정말 신기하게도 보여주신 적이 있으시죠? 저, 오늘 아침에도 코끼리를 보여주시면, 간증하고, 아니면, 안 합니다…”

영하 40도 엄동 설한 만주 벌판 한가운데, 아침시간에 무슨 코끼리가 있겠어요? 우히히히
간증 안 할 핑계를 찾은 것이지요.

그런데, 아침을 먹는데, 제 간증 시간이 2시간 연기되었다고 하면서, 춥지만, 선교사님께서 산보나 가자고 하더군요. 옳다꾸나 취소 되었나 보다 할렐루야… 그래서 따라 나섰지요.

비밀 선교 센터 뒷 쪽의 야산으로 올라갔는데,

거기에 글쎄…

높이 2m정도의 돌로 된 코끼리가 20마리가 줄로 얼어있는 채로 쭉 서 있었습니다. 황제 부인의 능이 있는 자리라나요?

 

 

제가 그 얼어있는 돌 코끼리 행렬을 보자마자, 하늘을 보고 막 웃고, 동시에 땅에 주저 앉아서 혼자서 땅을 치면서 막 눈물을 쏟아 내고 웃다가 또 울고 있으니, 이상하게 생각하시던 선교사님께서 ‘김 박사가 코끼리를 그렇게 좋아하느니 몰랐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럼요…코끼리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라고 눈물이 뒤범벅이 되어서 답했습니다.
그리곤,
비밀 선교 센터로 돌아와서, 아무 거리낌 없이, 제가 받은 여러 세상적 물질적 축복들에 관해서 간증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가난한 목사님들이 ‘아! 하나님께서는 저렇게 실제로 축복을 주시는 구나. 우리가 말로만 듣던 축복을 실제로 저렇게 받는 사람이 우리 눈 앞에 있구나. 우리도 하나님 보시기에 필요만 하시면, 언제고 저렇게 축복을 많이 받는구나…지금은 좀 고생되지만, 우리는 그저 아무 걱정 말고 하나님 일이나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라고 하면서 모두들 격려를 크게 받으시면서 모두들 아주 좋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 요사이도 코끼리만 보면 괜히 눈물이 자주 난 답니다…

P.S. 바로, 이 코끼리 간증을 중국 북경의 어느 식당에서 했는데, 사람들이 막 웃었습니다. 저는 제 간증이 재미있어서 사람들이 웃는 줄 알았는데, 바로 제 앞에 있는 요리가 정말로 코끼리 코 요리였답니다. 거의 토할 뻔 했답니다.

P. P.S. 제 경기고등학교 동기인 71회 신우회 천배회장에게 바로 이 이야기를 서울의 여의도 63빌딩에서 하고 나오는데, 그 빌딩 1층에 실물 크기의 코끼리를 20마리 정도 IMAX 간판에 그러 놓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또 징징 흑흑 울음이 나왔습니다…하나님 저 잘 살께요.

 

 

하나님 걱정 안 하시게 절 잘 살께요…라는 말이 나오면서 한 참 울었습니다.
PPPS. 나중에 들었는데, 제가 중국에서 간증한 날 밤 한밤 중에 중국 공안이 그 선교 센터를 포위해서 전부 체포되게 되었었답니다. 그래서, 체포되게 된 이 가난한 목사님들이 쫙 모여서 손을 잡고 기도를 했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들이 기도하고 나시더니, “오늘은 순교하는 날이 아니니 안심하고 자자” 고 하더랍니다. 그러고 나니, 공안이 이상하게 포위망을 풀고 돌아갔답니다. 저는 그 것도 모르고, 음냐 음냐 잘(?) 자고 있었나 봅니다…

 

 

하나님 나라에도 일하고 고생하고 기도하고 수고하는 사람 따로 있고, 저처럼,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같은 유치한 간증이나 하고 다니다가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도 못하고 음냐 음냐 자는 편하기만 한 놈이 따로 있나 봅니다. 하여간 하나님께서 저는 좀 편하게 살리시기로 결정하셨나 봅니다…

PPPPS: 2010 년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어머니께서 상당히 많은 재산을 남겨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재산을 인수하는 날, 어머니 장롱에서 코끼리 장식품이 많이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영수야. 이 많은 재산 내가 주는 건지 알지?” 하시는 것 같아서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서글퍼서 울고, 하나님이 감사해서 울고. 하여간, 그 코끼리들을 보면서 아주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PPPPPS: 2011 년 티벳 여행 중에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께는 내가 가진 것 중 제일 좋은 걸 드려야 하는데 그게 뭘까…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 “영수야 내가 보기에는 네가 코끼리 간증을 할 적에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 같더라”하는 하나님 말씀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 맞아 맞아 내가 하는 일 중에서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그 것, 사람들에게 제일 도움이 되는 바로 그 일을 하는 것이 바로 바로 내가 가진 제일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바로 그 순간, 제 눈 앞에 있는 티벳의 길거리의 상점의 쇼우 윈도우에 코끼리 장식물을 팔고 있는 겁니다. 들어가서 두 개나 샀습니다. 어떻게 팠는지, 코끼리 속에 또 코끼리가 있는 아주 신기한 장식품이었습니다.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상점 주인이 그 코끼리가 재운을 가져다 준다고 그랬습니다. 압니다 알아요…그러면서 상점을 빨리 뛰쳐 나왔습니다. 눈물이 마구 나오는 것을 상점 주인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그랬습니다.

 

 

PPPPPPS: 2013 년 제 회사중 하나가 상장을 하게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케냐에서 저희 제품에 중요한 허가가 났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사실, 바로 그 즈음에 아래의 사진을 보고 내년에는 케냐의 킬리만자로에 한 번 가볼려고 하던 즈음이었습니다.